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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아이들 프로젝트/2016 가을 - 전걸세

20170214 – 유튜브로 이전

엉클찐 2017. 2. 15. 02:40


전화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팟캐스트를 올릴 플랫폼을 두 가지로 정했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팟빵,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튠즈였죠. 문제는 저희가 오프닝 음악을 Depapepe - Sky!Sky!Sky!를 짧게 줄여서 했었는데, 이게 저작권에 걸릴지가 가장 큰 관건이었습니다. 유튜브에 무료로 쓸 수 있는 음악이 많이 있지만, 이 노래가 여행의 테마에 너무나도 잘 맞아서 포기하기가 싫었거든요.



 

그래서 저작권 관련 자료도 살펴보고, 한국 음반 협회인가 쪽에서 검색도 해봤는데 저작권이 만료되었다고 뜨는 겁니다. 그래서 괜찮겠다 싶었는데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아이튠즈에서는 걱정이 되어서 팟빵에서만 하기로 했었습니다.

 

뿌꾸님의 도움을 받아 채널도 만들고 팟도 10개 정도까지 잘 올렸는데 (여행 카테고리에서 최고 6위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어느 날부터 재생이 안 되고 아무리 XML 파일을 업데이트해도 새로운 팟이 안 올라오는 겁니다.

 

여기서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팟캐스트는 서버에 방송 파일을 올리고, 그 파일을 가리키는 XML 파일을 팟빵에 제출함으로써 팟빵에서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XML 파일을 고치면 늦어도 몇 시간 안에 팟빵에 나오게 되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 재생도 안 되고 XML을 업데이트해도 전혀 달라지는 게 없는 겁니다. (신기한 점은 팟빵에서 노래 다운로드를 누르면 다운이 잘 됩니다. 파일을 제대로 가리키고 있다는 뜻이죠) 이때부터 당황한 저희는 팟빵 고객센터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결과는 그대로였고, 원래부터 수익을 기대하지 않았던 저희는 그냥 팟빵을 포기하기로 합니다.

 

다음으로 이용할 곳은 아이튠즈와 유튜브가 있는데, 사실 처음부터 저희는 팟캐스트를 언젠가는 유튜브에 올리기로 마음먹었었습니다. 유튜브가 정말 좋은 게 영상에 광고가 들어가고, 광고 클릭 정도에 따라 수익이 들어오므로, 이용자가 돈을 내지 않으면서 컨텐츠 제공자는 돈을 벌 수 있는 방식으로 돼 있습니다.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팟빵과 달리 이용자와 컨텐츠 제공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식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팟빵에서 적은 돈이지만 후원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요)

 

그렇게 유튜브를 이용하기로 하고 드디어 채널과 팟캐스트 1화를 올렸는데, 아니나다를까 노래가 저작권에 걸려 몇몇 국가에서 시청/청취할 수 없다는 이메일이 들어왔습니다. 여러 국가 가운데 보이는 South Korea 때문에 저희는 다시 좌절하고 말았죠 ㅠㅠ


이참에 다 뜯어고치자! 하여 앞으로 평생 저작권 걱정 없을 유튜브 무료 음악을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멤버들에게 1~2개씩 고르게 해서, 아주 객관적인 저희 와이프에게 이상형 월드컵을 시킵니다. 유작가님이 고른 노래 AB, 제가 고른 CD, 푸순님이 고른 EF 중에서 우승은 F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제가 안 뽑혔으니 얼마나 객관적인지 아시겠죠?) 저희의 새로운 오프닝이 될 F는 바로 ChaCHa Fontanez라는 곡입니다.


 

다른 분들도 동의하고 이제 그동안 만든 방송 파일 오프닝을 다 바꾸는 일만 남았습니다. 동시에 저작권 걱정이 없어졌으니 아이튠즈에도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캐나다를 방문한 유작가님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 5화를 녹음할 예정입니다. 이곳 시립 도서관에서 방송 장비를 빌리기로 해서 음질도 굉장히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끝나고 초밥 먹는 것도 기대 중)

 

앞으로 유튜브와 아이튠즈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소


전화 걸어서 세계 속으로 유튜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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